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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가족간 분쟁으로 경영권 ‘비상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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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가족간 분쟁으로 경영권 ‘비상등’

한진그룹의 경영권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조원태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반목이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들의 입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2월30일자(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한진그룹, 가족간 분쟁으로 경영권 ‘비상등’ (1면, 4면)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가족의 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조원태 회장의 재선임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가족간 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 회장은 최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아가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리창이 깨지면서 이 고문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이 고문에게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발생한 불상사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 고문 5.31% 등입니다. 조 전무가 조 회장 편에 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경우 양쪽 지분이 엇비슷합니다. 국민연금(9월말 기준 4.11%)과 KCGI(강성부펀드, 17.29%) 등이 한진칼 지분을 갖고 있어 이들이 향후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의 키를 쥐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조원태 회장 모친, 조현아 손 들어줄 듯…KCGI, 입김 더 세진다

2. 라임자산운용, 美금융사 폰지사기에 투자금 날렸다 (1면, 3면)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이 2400억원대 투자 원금을 한푼도 건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체 투자금의 40%를 넣은 미국 펀드가 '폰지 사기'로 판명돼 동결 조치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말 뉴욕에 본사를 둔 무역금융 전문 투자자문사 IIG(the 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의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IIG는 대표 헤지펀드 상품의 운용 실패를 감추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최소 6000만달러 이상의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자금을 태운 IIG 펀드도 폰지 사기를 위해 조성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무역금융펀드에도 유사한 폰지사기 수법이 쓰였고, 이 상품을 기획한 신한금융투자가 펀드장부를 조작하는 방식 등으로 지원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금융 사기사건 전말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펀드 관리에 문제점은 없는 건지 짚어봤습니다.

3. 韓 투자 검토하던 솔베이, 왜 싱가포르로 갔나 (1면, 10면)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화학업체 솔베이는 최근 한국에 건설하려고 했던 신소재 파일럿 공장을 싱가포르에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솔베이 최고경영자(CEO) 방한 때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찾아가 투자를 요청할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공들였던 건입니다. 외국계 기업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독특하고 강력한 기업 규제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화학관련 규제(법) 때문에 한국에 투자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게 외국계 기업인들의 공통된 얘기입니다.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모두 '투자하기 힘든 나라', '기업하기 힘든 나라'라고 외치는 형편입니다.

4. 운동하고 소비하면서 기부…퍼네이션(funation) 확산 (2면)

시대가 달라지면서 기부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말이 되면 구세군 자선냄비,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365일 일상 생활 속에서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단순히 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하는 방식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퍼네이션(funation, 펀+도네이션)'이 기부 습관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제품을 사면 하나는 기부할 수 있는 '기부 소비'가 마케팅 수단이 되는가 하면, 앱을 활용해 한 걸음에 1원씩 모아 특정국가에 식수를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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