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한국 사업을 시작한 스크럽대디는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개시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넘어섰고, 주방 도구로는 이례적으로 20~30대 방문객이 아침마다 몰려들었다.

스크럽대디는 ‘주방용품은 지루한 상품’이란 고정관념을 뒤엎어 성공했다. 웃는 얼굴 모양과 컬러풀한 색상의 수세미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청소용품과는 다르게 신세대 취향을 보여주는 소비재로 거듭났다. 이번 팝업에서도 하트, 고양이 등 20여 종 디자인과 10여 종 색상의 수세미를 디저트처럼 쟁반에 골라 담는 이색적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기능성도 갖췄다. 수세미가 뜨거운 물에선 부드럽게, 찬물에선 단단하게 변하는 ‘플렉스 텍스처’ 특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스크럽대디 매출(1조9000억원)의 75% 이상은 미국에서 나왔다. 스크럽대디는 해외 비중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스트코, CJ온스타일, 컬리, 쿠팡 등에 이어 올 하반기 올리브영,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넓힐 예정이다. 유명 K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 전용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