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이하 DK)가 불과 사흘 만에 또 한 번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두 팀은 7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CK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5전 3선승제 경기를 펼친다. 지난 4일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 2025 정규 시즌 2라운드 5위 자리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벌인 지 3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해당 경기에선 KT가 DK를 세트 스코어 2 대 1로 꺾고 5위를 차지하며 레전드 그룹에 진출했다.
KT에 패해 라이즈 그룹으로 밀려난 DK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3전 2선승제였던 지난 대결과 달리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밴픽이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이전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이후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이다. 최종 5세트까지 갈 경우 해당 세트 밴픽을 포함해 총 50개 챔피언이 금지된다. 양 팀의 수 싸움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DK가 짧은 기간에 KT를 잡을 묘수를 준비해왔을지 주목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2025 MSI LCK 대표 선발전은 ‘킹 오브 더 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위 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이 한 단계씩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정규 시즌 1~2라운드 1위부터 6위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에는 5위 KT와 6위 DK가 대결을 펼친다. 해당 대결의 승자가 2라운드에서 4위 농심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13일에 열리는 3라운드부터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3라운드에선 정규 시즌 1위 젠지 e스포츠와 2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LCK 1번 시드로 MSI에 출전한다. 패한 팀은 15일에 2번 시드 자리를 놓고 4라운드 승자와 또 한 번 승부를 벌여야 한다. 4라운드에선 T1과 2라운드 승자가 만난다.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인 2025 MSI는 오는 6월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중국, 유럽, 미주, 아시아 태평양 등에서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권 팀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